전세와 월세 중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할까요? 단순히 월세가 아까워 보이지만, 전세에 들어가는 목돈의 기회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세 vs 월세의 실질적인 비용 구조를 비교하고, 금리·보증금·월세 수준에 따라 어떤 선택이 손해를 줄이는지 손익분기점을 계산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실전 사례를 통해 누구나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전세가 무조건 유리한 시대는 지났다
예전에는 전세가 “무조건 이득”처럼 여겨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월세는 매달 돈이 나가고, 전세는 나중에 보증금 그대로 돌려받으니 손해가 없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은 금리도 올랐고, 자산 운용 구조도 바뀌었습니다. 전세 보증금 수억원을 은행에 넣어두었다면 매달 이자를 받았을 돈이 사라지는 셈이고, 반대로 월세는 매달 지출이 발생하는 대신 목돈이 묶이지 않는 이점이 있습니다.
즉, 전세는 목돈을 미리 내고 주거를 확보하는 구조, 월세는 매달 비용을 내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 상황에서 어떤 방식이 더 이득일까요?
그 판단을 돕는 게 바로 ‘손익분기점 계산’입니다.
전세 vs 월세, 실전 비교와 계산 방법
1. 핵심 개념: 전세의 기회비용 vs 월세의 누적비용
전세와 월세를 비교할 때 가장 먼저 계산해야 할 항목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 전세의 기회비용: 전세보증금을 다른 데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
- 월세의 누적지출: 일정 기간 동안 계속 납부하게 될 월세 총액
전세가 유리하려면, 전세보증금 × 기대금리 > 월세 총액 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세보증금: 2억 원 월세: 60만 원 연이율 4%라고 가정할 경우, 1년 기대수익 = 2억 × 0.04 = 800만 원 월세 연간 납부액 = 60만 원 × 12개월 = 720만 원 이 경우 전세의 기회비용(800만 원)이 월세 지출(720만 원)보다 높으므로, 손익분기점 기준으로는 월세가 더 유리합니다.
2. 손익분기점 계산 공식
간단한 계산식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손익분기 월세 = 전세보증금 × 연금리 ÷ 12 예시) 전세보증금: 2억 연금리: 4% → 손익분기 월세 = 2억 × 0.04 ÷ 12 = 약 66만 6천 원 즉, 월세가 66만 원 이하라면 월세가 더 유리하고, 66만 원 이상이면 전세가 더 유리한 구조입니다.
3. 실전 비교표
| 구분 | 전세 | 월세 |
|---|---|---|
| 초기 비용 | 보증금 2억 | 보증금 1,000만 원 + 월세 60만 원 |
| 연간 총비용 | 기회비용 약 800만 원 (연 4%) | 720만 원 |
| 유동성 | 낮음 (자금 묶임) | 높음 (투자/사용 가능) |
| 리스크 | 보증금 반환 리스크 | 월세 연체 시 계약해지 가능성 |
전세냐 월세냐, 답은 ‘내 상황’에 있다
전세와 월세는 단순히 돈의 많고 적음만으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전세는 자산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 유리할 수 있고, 월세는 자금을 유연하게 굴리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선택의 기준은 명확해야 합니다.
✅ 전세가 유리한 경우
자금 여유가 있고, 이자 수익보다 주거 안정을 우선시
임대인의 신용이 높아 보증금 반환에 대한 신뢰가 있음
장기 거주를 원하는 경우
✅ 월세가 유리한 경우
목돈이 없거나, 투자·사업 등으로 자금을 굴릴 계획이 있음
단기 거주 또는 불확실한 거주 계획
금리가 높아 기회비용이 클 때
📌 팁: 전세 보증금을 대출로 충당한다면, 이자율을 고려해 반드시 손익분기점 계산을 다시 해야 합니다.
이제는 단순히 “전세는 싸고, 월세는 비싸다”는 고정관념보다는 숫자와 내 상황을 기준으로 전략적인 판단을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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